바이러스의 위협
코로나 사피엔스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과 시사평론가이자 방송토론 진행자 정관용의 대담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바이러스의 창궐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최근 들어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 주기가 3년에서 5년 사이로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무한 성장을 추구하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을 침범하면서 동물들 세계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시기가 짧아지면서 화학적 백신 개발을 통한 통제는 개발의 불확실성과 개발 기간 때문에 항상 뒷북을 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행동 백신과 생태 백신을 활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행동 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숲 속에서 우리에게 바이러스가 건너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생태 백신입니다. esg로 표현되듯이 생태를 경제 활동의 중심에 두는 생태 중심적 기업들이 생겨나고 소비자는 그런 기업만 선택하는 일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는 성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성장이라는 건 수단이고 모든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복지 안전 건강을 돌보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에 주객이 전도된 그런 가치관은 이제 버려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 것을 이루기 위해 개인은 어떻게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 사회는 어떻게 재조직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실하며 이러한 방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화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변화의 필요성
또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자본주의는 통제 불가능하며 수요가 없는데도 무작정 무한히 생산을 계속하고 모든 생산은 자연을 변형하거나 파괴하며 끝없이 훼손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본주의가 작동한다면 22세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폐기하거나 자본주의를 인간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본주의는 사물이 인간을 지배하고 사회적 공동체를 파괴하고 무한히 자연을 침탈하고 파괴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요소를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면서 살 수 있는 방식으로 인간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하여 먼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수월성 사고는 이제 존엄성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입니다.
인간끼리의 공존
마지막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공존한다라는 주제가 있는데요. 지난 수십만 년 인류 역사를 되짚어보면 경쟁에서 남을 이기려는 능력을 가진 자보다 공존하고 포용하면서 윈윈 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나 문화가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라이크와 사회가 원하는 ont의 개념이 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회적으로 원하는 걸 계속 추구하다 보면 훨씬 더 많이 벌고 훨씬 더 많이 가지고 훨씬 더 많이 빼앗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알아가면서 그에 대한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사회나 문화에서는 더 적은 걸 가지고 공존하면서도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회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남의 감탄을 받는데 목매는 것 인정 투정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삶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감탄의 주체를 상대방이 아닌 타인이 아닌 나로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 라이크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남의 인정이나 남의 감탄을 받을 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과 공존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책은 코로나 사피엔스입니다. 약 5년 전에 빌 게이츠가 테드 강연에서 앞으로 몇십 년간 만약 무엇인가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것은 아마 전쟁이 아니라 매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일 것이고 미사일이 아니고 미생물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가 막대한 자원을 핵 억제력에 투자하였고 전염병을 멈출 시스템에 매우 적게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며 따라서 우리는 다음 전염병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대응 시스템 설계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지금부터 준비하면 다음의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했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준비하지 못하였고 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2년을 잃어버리고 백신 접종도 완료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많은 성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기에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것과는 반대로 세상은 아직도 코로나로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원숭이 두창 등의 바이러스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책 코로나 사피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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